▶ 봉쇄령 해제·영업재개 여론 엇갈려
▶ 방역수칙 준수·백신접종 확대가 관건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코로나 대유행에 따른 광역별 ‘스테이 앳 홈’ 행정명령을 전격 해제해 식당들을 비롯한 상당수 비즈니스들이 실내 또는 야외 영업을 다시 재개할 수 있게 된 가운데(본보 26일자 보도) 이번 조치에 따른 경제 반등 기대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26일 LA 타임스는 캘리포니아의 ‘스테이 앳 홈’ 행정명령 해제가 봉쇄령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경제적타격을 입어온 사업체와 스몰비즈니스들의 숨통을 틔워주고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를 불러올 수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의 위험을 동반한 도박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가을과 겨울 코로나19 사망과 입원이 급증했었지만 최근들어 감소한 데는 행정명령으로 많은 주민들이 여행을 피하고 집에 머물며 새로운 규칙을 준수하는 등 사회적 변화가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봉쇄령이 해제돼 식당이나 미용실과 같은 업소 방문, 여행 등의 활동이 다시 활발해질 전망인 가운데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코로나19 확산 사례를 줄이고 통제할 수 있는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봉쇄령 해제로 사업체들을 중심으로 영업 재가와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는데 식당을 비롯한 다양한 업소들은 시설을 정비하고, 쉬고 있던 직원들에게 다시 연락하고 등 재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사업체들에겐 좋을지 몰라도, 보건 상황이 다시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는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우려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번 주정부의 봉쇄령 해제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조금씩 갈리고 있는데, UC샌프란시스코 전염병 학자 커스틴 비빈스 박사는 일반 대중과 기업들이 보건 규칙을 따르고 각별히 주의한다면 어느 정도의 완화는 가능하다며 이번 조치가 터무니 없진 않다고 분석했다.
반면 UC 버클리의 전염병 학자 존 스와츠버그 박사는 이번 주지사의 행정명령 성급했다며 “숫자가 더 내려갈때까지 수주 더 기다렸어야 했다”고 말했다.
한인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그동안 봉쇄령 때문에 영업을 아예 하지 못하거나 손님이 끊겨 폐업을 걱정해야 했던 한인 업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일단 영업재개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한인 송모(42)씨는 “정부 예산도 불안하고 경기도 바닥을 치고 문닫는 사업체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 마당에 어느 정도의 완화는 필요할지도 모른다”면서 “아직 ‘퍼플’ 단계라 제약이 많은 상황에서 일반 대중들과 업주들이 경각심을 유지하며 보건 규칙을 철저히 지키고, 무엇보다 정부가 백신 접종을 빠르게 늘리는데 주력한다면 재확산도 막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한인 도모(37)씨는 “확진자 및 입원 환자 수와 사망자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수준이며, 백신도 아직 제한적으로 접종되고 있는 마당에 행정명령을 조기에 해제한 느낌”이라며 “이왕 힘든 상황에서 좀 더 확실해 질 때까지 기다려야 재확산도 막고 기대감과 경기의 롤러코스터도 멈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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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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