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의, 아시안 증오범죄 퇴치·한국 정부 청원도…의류협, 코로나 검사 시스템구축 PCR 발급나서
▶ ‘커뮤니티 현안 적극’ 단체 개념 새롭게 정립
![코로나가 바꾼 한인 경제단체들의 `변신’ 코로나가 바꾼 한인 경제단체들의 `변신’](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1/03/24/20210324215958601.jpg)
상의와 의류협회, 옥타 LA 등 한인 경제 단체들이 한인 커뮤니티 현안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위상의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 23일 상의 강일한(맨 왼쪽) 회장이 LAPD 마이클 무어(왼쪽서 세번째) 국장과 함께 한인 업주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 [LA 한인상공회의소]
LA 한인 경제 단체들이 변하고 있다.
회원사의 친목을 도모하는 ‘그들만의 단체’에서 커뮤니티의 현안에 목소리를 내거나 직접 행동으로 실천하는 등 한인 경제 단체들이 한인 커뮤니티와 상생하려는 움직임들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인 경제 단체들이 최근 들어 한인 커뮤니티의 현안에 직접 뛰어들어 해결사 역할을 감당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인 경제 단체를 대표하는 LA 한인상공회의소(회장 강일한·이하 상의)와 자바시장을 대표하는 한인의류협회(회장 리처드 조·이하 의류협회)가 보여주고 있는 일련의 활동들은 과거 한인 경제 단체에서 볼 수 없는 것들로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상의는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연쇄총격 살인사건을 계기로 미국 내 한인 등 아시아계를 겨냥한 인종 차별과 증오 폭력을 규탄하는 일에 앞장 서고 있다. 지난 22일 한인타운에서 열린 증오 폭력 규탄 기자회견에 중국, 필리핀, 태국, 방글라데시 등 타 아시안 커뮤니티 상공회의소 대표들과 함께 참여하는가 하면 23일에는 LAPD 마이클 무어 국장과 함께 한인타운 내 샤핑몰을 돌면서 한인 업주들의 증오 폭력에 대한 불안감 해소에 나서기도 했다.
상의는 남가주경제단체협의회와 함께 한국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14일 의무 자가 격리 조건부 완화’ 청원을 주도하면서 한인 상공인들의 현안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회적 이슈에 적극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의의 기조는 지난해부터 추지해 오고 있는 ‘한인타운 상권 살리기 캠페인’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상의는 한인타운 상권 살리기 캠페인을 통해 소상공인 자녀 대상 장학금 지급 사업을 추진했고 포스터 그리기 대회를 진행 중에 있다. 한인 식당 살리기 프로젝트는 계획 수립 단계에 있다. 상의 강일한 회장은 “한인 상공인들이 사업을 하면서 한인 커뮤니티에 빚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빚진 것을 갚는다는 생각으로 상의 역할론을 고민한 것의 결과물들이 지금의 상의 활동들”이라고 말했다.
상의와 함께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뛰는 또 다른 경제 단체인 의류협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된 캠페인에 집중하고 있다. 의류협회는 한인 경제 단체 중 유일하게 코로나19 감염 검사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 회원사를 시작으로 한인 업체들로 확대해 실시하면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음성(PCR) 검사 확인 및 발급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회원사뿐 아니라 LA 한인들에게도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다. 옥타 LA도 최근 일반인과 회원들을 대상으로 창업웨비나, 스타트업 콘테스트를 통해 한인사회 경기활성화에 일조하는 등 협회의 범주를 넘어 커뮤니티 대상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상의와 의류협회, 옥타 LA의 움직임에 대해 한인 경제 단체의 역할에 대한 개념과 가치가 변화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회원(사) 상호간의 친목과 협력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한인 경제 단체들이 동종 업계에 종사하는 소위 ‘동업자 의식’에 따른 ‘자기들만의 협회’에서 한인 사회의 현안 참여로 역할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민 1세대 위주에서 1.5~2세대로 세대가 교체되고 있는 한인 경제 단체의 인적 구성이 바뀐 것이 역할 변화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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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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