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운타운 자바 인력수급 애태워, 일반 사무직까지 불똥이 튀어
▶ 자영업자 절반 구인난 시달려, 안전상 이유로 취업에 소극적
![“거기 누구없소” 요식업 인력난 타업종으로 확산 “거기 누구없소” 요식업 인력난 타업종으로 확산](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1/04/25/20210425184512601.jpg)
한인 요식업계에서 시작된 구인난이 점차 타 업계로 확산되면서 사람을 못 구해서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로이터]
“많이 파는 것보다 지금은 사람 구하는 게 더 급하다.”
한인 요식업계를 중심으로 나타난 구인난이 타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백신 접종 확대에 따라 경제 활동이 재개되고 있지만 직원을 제때 구하지 못해 ‘사람이 금값’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력 수급에 애를 태우는 있는 모습이다.
인력 수급에 가장 애를 먹고 있는 산업군은 한인 요식업계다. 경제 활동 제재 조치의 단계적 해제에 따라 실내 제한 영업이 허용되면서 모처럼 고객들로 붐비는 모습이지만 한인 식당 업주들 대부분이 일할 직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림픽길에 위치한 한 고기 구이집 업주는 “실내 영업 재개의 기쁨도 일손 부족 때문에 잊어 버렸다”며 “구인 광고를 계속 내고 있지만 별 반응이 없어 직원 구하는 일이 식당 운영의 최고 성공 요인이 될 정도”라고 말했다.
6가길에 있는 한인 식당 업주는 “올해 초 부주방장이 그만 둔 뒤 4개월이 지나고 있지만 아직 자리를 채우지 못했다”며 “특히 경험이 있는 식당 직원 구하기는 하늘에 별따기처럼 더 어려운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사실 한인 요식업계가 겪고 있는 구인난은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이 함께 겪고 있는 동일한 전국 현상이다.
전국독립사업자연맹(NFIB)의 지난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식당을 포함한 자영업주의 51%가 자리에 합당한 직원을 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업주의 42%는 구인 광고를 내고 있지만 직원을 구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는 48년 동안 조사해온 NIFB가 설정한 평균 인력 미확보율 22%보다도 20%포인트나 높은 수치로 최대치에 해당되는 수치다.
이 같은 구인난 현상은 비단 요식업계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타 업계로 확산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타운타운 자바시장 내 한인 의류업체들도 지난 2월부터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일감이 늘어나고 있지만 직원 복귀는 더딘 속도를 보여 인력 부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여성복 전문업체 업주는 “코로나19로 일시 해고했던 직원들에게 직장 복귀 의사를 타진하고 있지만 별 반응이 없다”며 “제품 포장 작업을 위한 창고 작업은 식구들을 동원해 급한 불을 끄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 마켓들의 경우 필수업종으로 분류되면서 ‘영웅페이’까지 지급하고 있지만 캐시어를 비롯해 각 파트별 직원 부족 현상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게 관련 업계 관계자들의 하소연이다.
이제 구인난은 일반 사무직종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광고 및 홍보 전문업체 대표는 “어카운트 직원 모집 공고를 낸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아직 지원자가 없어 고민”이라며 “당장 사람이 부족하다 보니 다른 직원들이 나눠서 부족한 일손을 메꾸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인 업주들이 구인난의 이유로 꼽고 있는 것은 실업수당이다. 지난해 600달러의 추가 실업수당이 주어지면서 기존 급여보다 더 많은 수입을 받는 경험을 했던 직원들이 비록 현재 300달러로 추가 실업수당이 줄었지만 여전히 실업수당을 받는 게 더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직장 복귀를 미루고 있는 이들의 입장은 이와는 다소 결이 다르다. 단순히 실업수당에 의한 수입이 늘어난 것보다는 해당 일자리의 환경과 급여 등 처우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게 복귀를 망설이는 이유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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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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