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모리얼데이 기점으로 한인사회도 씀씀이 늘어
▶ 항공, 여행, 외식, 주류와 의류 등이 상승세 주도
![백신접종 완료·경제회복에 여름 소비 ‘화끈’ 전망 백신접종 완료·경제회복에 여름 소비 ‘화끈’ 전망](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1/05/30/20210530230451601.jpg)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올 여름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회복되는 소위 백스 섬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
미국 내 인플레이션 우려가 상존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여름 한인을 포함한 미국 내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징조들이 생활 경제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항공료가 상승하고 알코올 소비가 늘며 의류 구매가 증가하는가 하면 외식 수요도 급증하고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소비 수요가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이른바 ‘백스 섬머’(vax summer)에 접어 들고 있다.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기점으로 한인 경제 곳곳에서 백스 섬머가 시작되고 있음에 감지되고 있다.
외식에서부터 의류 구매에 이르기까지 한인들의 씀씀이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크게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업에 종사하는 한인 C모씨는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난 후 지인들과 식사 모임이 잦아지면서 외식비가 최근 들어 크게 늘었다”며 “음식값을 비롯해 모든 물가가 1~2개월 사이에 올라 예전에 비해 씀씀이가 더 커졌다”고 말했다.
28일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연방 상무부가 발표한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는 전년 대비 3.1% 상승했다. 3월에 1.9% 오른 것에서 상승폭이 대폭 커졌다. 4월 상승률로는 지난 1990년대 이후 최고 상승세라고 매체는 전했다.
월간 상승세로 보면 4월의 개인소비지출 지수는 전월에 0.7% 올랐고, 3월 지수는 전월에 비해 0.4% 올랐다. 물가 오름세가 거세지는 추세다.
물가 오름세에 저변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억눌려 왔던 소비 심리가 폭발하는 소위 ‘보복 소비’ 심리가 자리잡고 있다.
CNN에 따르면 소비 수요 급증 현상의 징후들은 은 미국 경제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징후는 항공권 가격 상승이다. 항공료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함께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일부 구간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이전 가격을 회복하기도 했다. 국내선을 중심으로 여름 휴가 예약이 급증하면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매출이 급감했던 미국 항공업계에 매출 회복의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술 소비도 늘면서 판매도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백스 섬머 기간에는 알코올 도수가 높은 하드 리커와 알코올 음료인 셀처, 그리고 샴페인 등이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사무실 복귀와 함께 결혼 등 각종 모임이 늘어나면서 의류 구매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으로 의류 소매 판매는 전월에 비해 18.3%나 급증했다. 4월 들어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분명한 판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H&M이나 메이시 등 소매 의류판매 체인들의 매상도 늘고 있으며 웨딩드레스 업계 역시 올해 여름부터 결혼 예복의 판매량이 50%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백스 섬머는 요식업계의 회복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식당 예약 앱인 오픈 테이블에 따르면 2019년과 비교해 올해 3월1일 예약율은 75%, 4월29일은 87%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마스크를 벗고 활동에 나서면서 립스틱 판매량이 급증해 지난달 18일을 기준으로 1달 이전 동안 3,420만개의 립스틱이 판매되어 1년 전 판매 수준에 80%까지 회복됐다. 또한 같은 기간 동안 콘돔 판매량도 전년 보다 23.3 증가해 백스 섬머의 전조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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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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