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처럼 붉게 타올랐던 <가을동화>가 낙엽이 되어 사라졌습니다. 준서와 은서 그리고 태석. 언제 다시 그들을 만날 수 있을지 기약할 수는 없겠지만, 그들의 사랑만은 우리 가슴 속에 영원할 겁니다.”
KBS 2TV 미니시리즈 <가을동화>(오수연 극본, 윤석호 연출)가 7일 종영 후에도 감동의 여운을 남기고 있다. KBS 홈페이지(www.kbs.co.kr)에는 <가을동화> 마니아들의 의견으로 마비될 지경이다. 31만여건이 넘는 게시판 글들은 <가을동화>에 대한 국민들의 사랑과 관심 그 자체였다.
“은서가 죽어 더욱 아름다운 <가을동화>였다”는 의견에서부터 “봄 여름 그리고 겨울로 이어지는 동화시리즈를 만들어 달라”까지 시청자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평생 이런 드라마를 또 다시 볼 수 있을까” 극찬에 가까운 의견도 상당수 올라와 있었다.
<가을동화> 시청률은 이런 사랑을 수치로 대변한다. 최종회 시청률은 42.3%(전국시청률 AC 닐슨 조사)를 기록했다. TNS 미디어도 <가을동화> 최종회 시청률이 42.4%라고 밝혔다.
이제 <가을동화>는 끝났지만, 시청자들 가슴 속엔 작은 진실 하나가 자리잡았을 듯 싶다. 순수하고 지고지순한 사랑은 영원하다는 것을.
한편 <가을 동화> 덕택에 송혜교는 대중의 우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의 조사 결과 송혜교가 이 시대 최고의 신부감으로 떠올랐는가 하면, CF계에서는 송혜교 잡기에 혈안이 된 나머지 수십곳의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집계된 바로는 송혜교 사진 프로필 게시판 등을 올려놓은 사이트만도 약 1,000여곳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다음, 마이클럽, 채널아이, 천리안 등 왠만한 대형 포털사이트에는 송혜교 팬클럽 코너가 마련돼 회원 몇만명을 훌쩍 넘는 등의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혜교 언니는 천사” “혜교하고 결혼하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 닭살 돋는 표현까지도 올라오고 있다.
탤런트 에이전시사의 한 관계자는 “드라마가 뜨면 주인공도 뜨기 마련인데 이번 신드롬은 조금 심하다 싶을 정도로 거세다”고 전했다.
한편 송혜교와 관련된 모든 정보가 인터넷 상에 낱낱이 공개되고 있기도 한데 키 몸무게 등 신체상의 특징(?)들은 물론 혈액형 모교 버릇 별명 등도 올라왔다. 어떻게 알았는지 송혜교 개인 이메일도 등장하고 있는 실정.
그런가 하면 `반(反)송혜교’ 움직임도 있다. 송혜교의 인기를 시기라도 하듯 최근 `안티송혜교’코너가 라이코스내에 마련된 것. 이곳에서는 송혜교 팬클럽 회원들이 한꺼번에 몰려가 반대의견자들과 혈투(?)를 벌이기도 한다. 벌써 4만 8,000여명이 한판 싸움을 벌였다.
송혜교측은 “항간에는 송혜교 유머, 송혜교 패션 등의 용어도 들려오고 있다”며 “공식 홈페이지는 물론 캐릭터 등을 서둘러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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