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수년째 암 투병…누드 계약금 치료비로 써
‘어떻게든 암투병 중인 부모를 살리는 게 급선무였다.’
여성트리오 디바의 멤버 비키(본명 김가영)가 암으로 생사를 다투는 부모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누드를 찍은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비키의 부모는 불행하게도 나란히 암과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으며 특히 아버지의 경우 올해 초 말기 암선고를 받고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듯 눈물겨운 사실은 오랫동안 가까이에서 비키의 속앓이를 지켜봐온 한 여자연예인의 고백으로 알려지게 됐다. 이 연예인은 비키의 누드 쇼케이스가 열린 28일 밤 스투와의 인터뷰에서 “참으로 기가 막히게도 그녀의 부모 두 분 모두 암으로 투병 중이다”며 “이미 수차례 수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별 차도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버지는 사실상 마지막일지 모를 대수술을 남겨두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 연예인에 따르면 비키의 아버지는 직장암으로, 어머니는 유방암으로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버지는 최근 간기능에 큰 이상이 생겨 또 한 차례 힘겨운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연예인은 비키 부모의 심각한 병세를 전하면서 그녀가 몇 해 전부터 ‘소녀가장’으로서 수억원에 이르는 엄청난 치료비를 부담해왔다고 털어놓았다.
이 연예인은 “비키의 언니가 미국에서 부모를 모시고 있기는 하지만 생계가 빠듯해 암치료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부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비키는 그간 돈을 버는 족족 미국에 송금했다. 지금까지 10만원짜리 수표 한 장 맘대로 써본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번 누드 프로젝트 ‘르네상스’를 촬영한 대가로 받은 계약금 2억원도 고스란히 현재 미국 LA 모 병원에 누워 있는 부모의 입원비와 수술비, 그리고 조제비로 썼다는 게 이 연예인의 설명이다.
이 연예인은 “오직 부모의 완쾌만을 위해 그렇게 많은 돈을 쏟아붓고도 모자라 상당한 빚도 안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곁에서 지켜만 봐도 목이 메는데 비키는 ‘차차 갚아 나가면 된다’며 도리어 친구들을 안심시킨다”고 숙연해했다.
이런 가운데 비키는 누드 쇼케이스가 열린 28일 밤 부모의 병세를 묻는 스투 취재진에 약간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걱정해줘 고맙다”는 말 외에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는 의연함을 보였다. 이에 스투와 인터뷰에 응한 여자연예인은 “자신의 고충을 절대 남에게 이야기하지 않는 사람”이라며 “보기 안쓰러울만치 독립심이 강한 여자”라고 설명했다.
비키는 다만 쇼케이스 다음날인 29일 새벽 자신의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www.bmzone.com/diva) 다이어리에 “누드 기사가 전해지면서 이런 말을 했지. ‘내가 너를 힘들게 만드는구나….’ 차라리 누군가를 대신해 아플 수 있다면 좋겠다. 아니 그 아픔을 송두리째 날려버릴 방법은 없을까”라고 부모의 병세 및 누드 발표 직후의 심경을 간접적으로 묘사한 듯한 글을 올렸다.
암담한 현실을 이겨내고 카메라 앞에 서서 당당한 프로의 모습을 보여준 비키의 누드 프로젝트 ‘르네상스’는 29일 새벽 KTF를 시작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스포츠투데이 허민녕 tedd@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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