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게이 비하 발언으로 구설수 올라
인기 ‘미드’인 ABC TV ‘그레이 아나토미’의 흑인 외과의사 버크의 모습을 다음 시즌부터 못 볼 듯 하다. 버크는 극중 한국계 배우 샌드라 오가 연기하는 외과 수련의 크리스티나와 커플로 등장한다.
AP통신은 5개월 전 게이 비하 발언을 했던 ‘그레이 아나토미’의 아이제이아 워싱턴(Isaiah Washington)이 의사 가운을 벗게됐다. ABC TV는 워싱턴과 다음 시즌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고 8일 보도했다.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은게 어떤 이유 때문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워싱턴은 지난해 ‘그레이 아타토미’의 녹화장에서 동료 배우와 말다툼을 하던 도중 게이 비하 발언을 하며 구설수에 올랐다. 이후 그는 자신의 언행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상담 치료소에 다녔다. 당시 미국 언론들은 드라마에서는 최고의 의사인 버크가 실제로는 치료를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한 게이 인권 단체 관계자들을 면담했으며 말이 때로는 상처를 주고 때로는 치유도 한다는 요지의 공익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다.
AFP통신은 ‘그레이 아나토미’는 이번 시즌에서 버크와 크리스티나가 결혼 직전까지 갔으나 파경을 맞은 내용을 방송했으며 이에 따라 버크가 병원을 떠날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전했다.
ABC의 발표 이후 워싱턴은 대변인을 통해 너무 화가 나며 더 이상 그 역을 맡지 않겠다는 짧고 직설적인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