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복센터 상반기 상담
▶ 42건으로 전체의 절반 10대 마리화나 남용 심각, 도박·게임·알콜 뒤이어
20대 후반 김모씨는 한때 마리화나를 피우다 중독현상으로 대학 학업을 중단한 경험이 있다. 김씨는 대학 입학 후 1학년 당시 심각한 마리화나 중독으로 더 이상 학교생활을 지속하기 어려워지자 기숙사를 나와 결국 집으로 돌아왔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부모님의 추궁 끝에 13세 때부터 친구들과 마리화나를 피워 중독됐다는 사실을 털어놓은 김씨는 중독증회복 선교센터를 찾아 1년 동안 치료와 교육을 받은 끝에 회복할 수 있었다.
이처럼 한인들이 중독 가운데 마리화나 등 각종 마약 중독에 시달리는 등 경우가 가장 많다는 한인 중독실태 조사결과가 나왔다.
6일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는 지난 1월7일부터 6월28일까지 약 6개월간 실시한 전화상담을 중독 현상별로 통계를 낸 ‘2016년 상반기 중독별 전화상담 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상담을 해온 한인들의 경우 마약중독 문제가 가장 심각하며, 특히 한인 10대들의 마리화나 남용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센터 측에 따르면 이 기간 처리한 총 84건의 전화상담 가운데 마약관련이 42건으로 전체의 50%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도박 16건, 게임 12건, 알콜 9건, 성중독 3건, 기타 2건 등으로 집계됐다.
마약중독 상담건수는 지난 2015년 상반기의 33건보다는 27%가 더 늘어난 수치라고 센터 측은 밝혔다.
특히 10대 청소년들 대한 마약상담은 2015년 상반기 8건에 비해 2016년은 17건으로 113%나 증가해 한인 청소년들의 마약문제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마리화나 남용은 직장 근무와도 관련이 있는데 마리화나를 피우는 근무자는 일반 직원보다 산재사고 55%, 부상 85%, 결근 75%가 더 많다는 연구조사도 있다고 센터 측은 밝혔다.
영국 폐 재단에서 발표한 자료에 대부분 10대들은 담배보다 마리화나를 피우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하는데 마리화나에는 담배보다 50% 더 많은 암 발암물질들이 들어 있고 하루에 마리화나를 3번 피우는 것은 담배 20개비를 피우는 것과 같이 건강에 해롭다고 경고한 바 있다.
실제로 마약을 남용하는 사람들 중에 담배와 알콜은 물론 게임이나 도박을 해서, 이중 또는 복합 및 다중 중독현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중독증 회복선교 센터의 이해왕 선교사는 “21세 이상 한인 성인 마약중독자들의 95% 이상이 10대부터 마리화나를 남용했던 사람들로 나타났고 가주 내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 주민발의안이 통과되면 사회적 가용성 증가로 한인 청소년들의 마리화나 남용이 더 증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18세 이전에 마리화나를 사용하기 시작한 사람은 성인이 되어서 마리화나를 피운 사람들보다 마리화나에 중독될 위험이 7배나 많으며 성인이 되어도 뇌의 기능이 감소되어서 육체적으로 다른 마약들과 중독적인 행위들에 대한 취약성이 더 증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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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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