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브라질 사우 바도르 폰치 노 바 아레나에서 열 린 리우올림픽 남 자 축구 조별리그 C조 2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에서 한국선수들이 골 을 넣은 뒤 기뻐하 고 있다.
■11일 멕시코와 비겨도 8강 진출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리우 올림픽 두 번째 경기에서 독일과 치열한 공방 끝에 아쉽게 비겼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일 열린 독일과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황희찬•손흥민•석현준이 골을 터뜨렸지만 세 골을 내주면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후반 42분 석현준의 득점으로 8강 진출을 눈앞에 뒀으나, 후반 추가시간 독일에 통한의 프리킥 골을 허용하며 아쉽게 비겼다. 이로써 1승 1무가 된 한국은 8강행 확정을 지난 런던 올림픽 우승팀인 멕시코 전으로 미뤘다.
한국은 멕시코와 비겨도 8강에 오른다. 한국은 1차전에서 피지를 8-0으로 꺾어 5-1로 이긴 멕시코에 골득실에서 앞서기 때문이다. 한국과 멕시코전에서는 이긴 팀이 2승1무가 되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8강에 올라가게 된다. 패배한 팀은 1승1무1패로 8강에서 탈락할 것으로 보인다. 2무를 기록 중인 독일이 최약체인 피지와의 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1승2무로 조별예선을 마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은 멕시코가 비길 경우에도 8강행이 가능하다. 한국과 멕시코가 비기면 피지를 제외한 C조의 3개 팀이 모두 1승2무로 동률이 되지만 한국이 골득실에서 앞서 있기 때문이다. 피지를 8-0으로 대파한 한국은 독일과 피지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할 수 있다. 멕시코와의 역대전적은 2승4무1패로 앞서 있다.
■박태환, 자유형 200m도 예선탈락…29위 수모
박태환이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수확했던 자유형 400m에 이어 자유형 200m에서도 예선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박태환은 7일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예선 6조에서 1분48초06으로 조 최하위, 전체 47명의 참가선수 중 29위에 처졌다.자유형 200m는 박태환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2회 연속 은메달을 차지한 종목이다. 개인 최고 기록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때 세운 한국기록 1분44초80이다.
하지만 이날은 지난 4월 동아수영대회에서 작성한 1분46초31의 시즌 기록에도 못 미치는 부진한 레이스를 펼쳤다. 전날 준결승 없이 바로 결승 진출자를 가리는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전체 10위에 머물렀던 박태환은 두 종목 연속 조기 탈락의 망신을 당했다.
■안바울, 유도 경량급 첫 출전에 은메달
'꿈의 무대'에서 금메달을 놓쳤지만 안바울은 '한판승 사나이' 최민호(대표팀 코치)의 뒤를 이어 한국 남자 유도 경량급의 부활을 책임질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금빛 사냥에 실패했지만 안바울은 처음 나선 올림픽에서 경쟁자들을 무너뜨리고 결승까지 진출,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절정의 기량을 꽃피울 기대감을 부풀렸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유도복을 처음 입은 안바울은 중고시절 전국대회를 석권하며 60㎏급 강자로 이름을 알렸다. 안바울은 용인대 진학 이후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고, 2013년 말 체급을 66㎏급으로 한 단계 올리는 모험에 나섰다. 66㎏급 세계랭킹이 없던 안바울은 2014년 제주 그랑프리 국제대회에 시드를 받지 못해 1회전부터 치르는 고난을 겪었지만 은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2015년은 안바울의 전성시대였다. 그는 국가대표 1, 2차 선발전과 최종 선발전까지 모두 휩쓸며 2015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안바울은 처음 도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리우 올림픽을 1년 앞두고 '금빛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역도 암흑기에서 구해낸 '주부역사' 윤진희
윤진희(30)가 한국 역도를 암흑기에서 구해냈다. 윤진희는 7일 열린 여자 역도 53㎏급에서 인상 88㎏, 용상 111㎏, 합계 199㎏으로 3위에 기록했다. 윤진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53㎏급에서 인상 94㎏, 용상 119㎏, 합계 213㎏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윤진희에 이어 여자 최중량급(75㎏ 이상) 장미란과 남자 77㎏급 사재혁이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역도는 세계 정상급으로 올라섰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윤진희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그는 그해 초 은퇴했다. 당시 윤진희의 나이는 '역도 선수의 전성기'로 꼽히는 26살이었다. 한국 역도는 런던에서 노메달의 수모를 겪었다. 윤진희에 이어 장미란이 은퇴하고, 사재혁이 후배 폭행 사건으로 10년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한국 역도는 암흑기에 빠져 들었다.
윤진희는 역도 대표팀 후배 원정식(26)과 결혼해 두 아이를 얻었고 평범한 주부로 제2의 인생을 살았다. 하지만 2014년말 윤진희는 현역 복귀를 결정하고 결국 남편 윤진희와 함께 리우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돼 '부부 올림픽 동반 출전의 꿈'을 이뤘다. 남편 원정식은 9일 올림픽 무대에 오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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