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계 종사자·전문가 1천 명이 꼽은 ‘2018 ICT 10대 이슈’
‘2017 리딩 코리아, 잡 페스티벌’에서 인공지능(AI) 영상물이 구직자와 기업을 연결하는 방식을 소개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이 내년 국내외 ICT(정보통신기술)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로 전망됐다.
11월 2일 열린 ‘2018 ICT 산업전망 컨퍼런스’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18 ICT 10대 이슈’를 발표했다. ICT 10대 이슈는 2008년부터 10년째 선정해왔다. 올해도 1천여 명의 ICT 업계 종사자와 전문가에게 의견을 묻고 10대 이슈를 뽑았다.
1위는 AI가 차지했고 2위는 자율주행차, 3위는 사물인터넷(IoT), 4위는 사이버보안, 5위는 디지털 헬스케어에 돌아갔다. 6∼10위는 증강현실(AR), 스마트 팩토리, 핀테크(금융+기술), 블록체인, 5G(5세대 이동통신) 순으로 선정됐다.
AI은 지난해 7위에서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IoT는 6위에서 3위로, 사이버보안은 10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핀테크와 5G는 순위에 처음 등장했고, 대신 드론·로봇과 생체인식이 밀려났다.
자율주행차, IoT 등의 두뇌인 AI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여겨진다. AI 비서가 탑재된 음성인식 스피커가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었고, 투자에 도움을 주거나 질병을 진단하는 등 전문가 노릇도 하기 시작했다.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의 AI 시장 선점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내년에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기업들의 토종 AI 개발도 잇따를 전망이다.
이상홍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장은 “AI와 AR이 결합하면서 ‘듣는 AI’에서 ‘보는 AI’로의 진화가 시작됐다”며 “다양한 사회 분야로 확대될 AI 산업에서 국내 기업들의 활약상이 내년의 관전 포인트”라고 내다봤다.
자율주행차는 트럭, 버스, 택시 등 업무용 차량부터 상용화될 전망이다. 최근 공개된 미국 테슬라의 첫 자율주행트럭 ‘세미’는 이미 선주문에 들어갔다. 독일 다임러도 자율주행트럭 ‘E-푸소 비전 원’을 10월 공개했고, 일본에서는 11월부터 ‘e캔터’가 편의점배송에 투입됐다.
독일 콘티넨탈은 프랑크푸르트에서 로봇택시 시험주행을 시작했고, 미국 누토노미는 싱가포르에서 시범운행 중인 로봇택시를 내년 2분기 정식운행으로 돌릴 계획이다.
IoT 국제표준 경합을 벌이던 3개 단체가 OCF(Open Connectivity Foundation)로 통합됨에 따라, IoT 표준제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OCF 이사회 멤버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부터 전 가전에 AI와 더불어 OCF 규격의 IoT를 탑재한다.
IoT는 가정을 넘어 산업 분야로도 확산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IoT가 확산할수록 랜섬웨어와 같은 해킹의 표적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ICT를 활용한 건강관리와 질병 예측, 원격 진료 등을 일컫는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치료비 부담을 덜어줘 미국, 일본, 중국 등 각국에서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의료용 AI가 7개 종합병원에 도입돼, 진단은 물론 수술과 신약개발에서도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큰 주목을 받던 가상현실(VR)은 더딘 상용화로 관심이 시들해졌다. 대신 AR이 ‘제2의 모바일혁명’을 가져올 기대주로 떠올랐다. 애플도 아이폰을 이을 차세대 기기로 AR 헤드셋을 낙점했다. 360도 가상공간을 체험하는 VR은 게임이나 영화에만 적용할 수 있는 반면, 실제 시야에 가상물체를 덧입히는 AR은 실생활과 산업에서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다.
기존 공장자동화에 비해 비용은 적게 들고, 생산성은 높으며, 다품종 대량생산도 가능한 스마트 팩토리가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내년에는 스마트 팩토리 시장을 선점하려는 글로벌 ICT기업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내년부터 신산업에 한해 일정 기간 규제를 면제하는 ‘규제 샌드박스’가 도입돼, 그동안 규제에 발목이 잡혔던 핀테크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특히 소비자와 판매자를 직접 연결함으로써 수수료를 기존의 4분의 1로 줄인 앱투앱(app to app)이 결제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기반의 본인 인증이 금융권은 물론, 공인인증서에 매달려온 공공 부문까지도 확산할 조짐이다. 수수료가 기존의 10분의 1이고, 한 은행만 등록하면 전 금융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4차 산업혁명의 젖줄인 5G는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이 첫선을 보인다. 2019년부터 본격적인 상용화가 시작돼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 탄생의 산파 구실을 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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