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북이마라톤 현장
▶1살부터 92세 노익장까지
▶ 세대 넘어 건강과 화합
▶단체·동문·동호회 등 열기
▶풍성한 선물 ‘금상첨화’

지난 3일 제9회 한국일보 거북이마라톤 건강걷기대회가 열린 LA 그리피스팍에는 수많은 참가자들이 몰려 장관을 이뤘다. 이날 등산로 초입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표정으로 걷고 있다. [박상혁 기자]
“한인사회가 함께 걸으니 몸도 마음도 두 배로 건강해지는 기분입니다”
새해를 맞아 지난 3일 한인사회 화합과 건강을 함께 다지는 제9회 ‘거북이 마라톤 건강 걷기대회@그리피스 팍’이 비온 뒤 맑게 개인 날씨 속에서 많은 한인들의 관심과 참여로 인해 뜨겁게 달아올랐다.
한국일보가 주최하고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식품 기업 ‘농심 아메리카’가 특별 협찬한 올해 건강걷기대회에는 한인사회 주요 대표 단체와 기관들은 물론 여러 동문회와 동호회 및 기업체 등이 대거 참여해 범 커뮤니티 차원의 건강 기원 및 단합 행사로 치러졌다.
코로나19 팬데믹 비상사태가 해제된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경제적 회복을 위한 바쁜 활동 등으로 정신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 한인들의 얼굴은 더욱 밝았다. 또한 한인 동료, 친구, 가족, 친척 등과 함께 나온 타인종 참가자도 적지 않았다.
올해 최고령 참가자인 권영구(92)씨는 “이번이 다섯번째 참가이며, 작년에도 참가했었다. 거북이마라톤에 한 번 다녀오면 5년은 젊어지는 것 같다. 좋은 곳에서 걷는 것에 더해 다른 참가자들에게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들과 함께 지인 부부 가족이 함께 참가한 바비 리 부부와, 데니얼 리 부부는 “가족과 함께하는 건강한 이벤트로 아이들에게도 좋은 기억과 경험이 될 것 같다. 힘들어도 정상까지 가겠다”고 밝혔다. 여기엔 아기등산캐리어에 탄 최연소 참가자 생후 9개월 이봄 양도 있었다.
특별한 사연을 가진 참가자들도 있었다. 제임스 리(46), 하이디 김(43) 부부는 체외수정(시험관 아기)을 통해 얻은 쌍둥이 아이들과, 아이들의 할머니 수잔 강(67)씨와 함께 참가했다.
아이들이 탄 유모차를 끌고 있던 아빠 제임스 리 씨는 “지난달로 태어난지 1년이 됐다. 아이들에게 건강하고 좋은 추억을 남겨주려고 가족이 함께 나섰다”고 밝혔다.
권영세(78)씨는 “건강과 친목을 함께 챙길 수 있는 한인사회 흔치 않은 행사라 매년 나오고 있다” 전했다.
이날 행사의 출발 지점에서는 농심 아메리카가 참가자 전원에서 라면 무료선물을 나눠줘 웃음꽃이 활짝 피었고 한국일보 부스에서는 에베레스트사가 협찬한 고급 가방도 배부됐다. 또 아시아나항공 한국 왕복 항공권과 US아주투어의 여행권 등 다양한 경품 추첨도 진행됐다.
자원봉사자들의 참여와 헌신도 올해도 대회의 성공적 행사를 이끈 주요인이었다. 파바월드(PAVA) 소속 20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들이 교통정리, 길 안내 등 행사 진행 자원봉사를 펼쳤고, 커뮤니티재난구조단(CERT) 소속 요원들도 주차 안내 및 안전 서비스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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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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