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 거주하는 한인 커뮤니티와 일본 커뮤니티, 두 문화 간 교류의 장인 제1회 한·일축제(Little Tokyo Korea Japan Festival)가 2월6일 LA 다운타운 리틀도쿄에서 개최된다. LA한국문화원(원장 김재원)과 일미문화 커뮤니티 센터(JACCC), 저팬 파운데이션, 저팬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공동주최하는 한일축제는 영화와 공연, 음식을 통해 가깝고도 먼 두 나라의 문화를 나누고 그 차이와 공통점을 이해하기 위한 행사로, 인기 TV드라마 ‘히어로즈’(Heroes)의 두 아시안 스타인 한국계 제임스 카이슨 리(James Kyson Lee)와 일본계 에리코 타무라(Eriko Tamura)가 공동 호스트를 맡는다.
한국문화원·JACCC 30돌 기념
내달 6일 영화상영·공연 마련
한국과 일본의 미국이민 역사는 상당한 연수를 헤아리지만 양 커뮤니티가 문화축제를 벌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는 특히 LA한국문화원과 JACCC가 동시에 30주년을 맞는 해로, 각국의 문화사절이 낯선 땅에 뿌리 내린 한 세대를 보내고 새로운 세대를 맞는 시기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또한 한국과 일본은 영원한 숙적이며 문화의 라이벌인 동시에 서로 직접적인 영향을 끊임없이 주고받는 나라라는 점에서 양국의 오래된 ‘감정’을 한 단계 거른 미주지역에서 문화를 교류하는 이 행사에 관계자들은 조용하지만 남다른 기대를 보이고 있다.
김재원 문화원장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행사”라며 “처음에는 양국의 영화를 교차 상영하는 행사로 추진됐으나 영화 한편씩 하는 김에 공연도 한국적인 것과 일본적인 것을 하나씩 더하자는 의견이 제기됐고, 이어 음식도 한국음식과 일본음식을 함께 소개하는 축제의 장으로 확대하자는 계획이 만들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축제는 오전 11시 아라타니 일미극장에서 한국영화 ‘영화는 영화다’(Rough Cut, 2008 장훈 감독, 소지섭·강지환 주연)로 시작돼 오후 1시 티나 야나지모토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새로운 시작-리틀 토쿄의 문화적 조화’(New Beginnings-Cultural Harmony in Little Tokyo)가 상영된다. 이 작품은 일본 타운인 리틀 토쿄에 최근 한인들이 많이 들어가 처음에는 갈등도 있었으나 차츰 서로 조화를 이루며 상권을 형성해가는 모습을 필름에 담은 것이다.
이어 1시30분부터 양국의 북춤인 삼고무와 타이코 공연이 있고 오후 3시에는 일본영화 ‘산주로’(Tsubaki Sanjuro, 2007)가 상영된다.
티켓은 20달러, JACCC 멤버와 단체 15달러이며 티켓 한 장으로 모든 프로그램과 런치 박스를 즐길 수 있다.
Japanese American Cultural & Community Center 주소 244 South San Pedro St. LA
문의 (213)680-3700, www.jaccc.org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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