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의 야외조각 공원을 다녀오던 날, 가을은 끝내 떠나갔다. 나무와 풀 숲 사이에 놓여 있는 거대한 작품들을 천천히 둘러보는 동안 차가운 철판 조각들을 이어 붙이며 생명을 불어 …
[2018-12-08]20년 전 쯤 보스턴에 사는 친구를 방문했다가 하버드 대학교 교정을 찾은 적이 있다. 교정에는 창립자인 존 하버드의 동상이 서 있었는데, 동상의 왼쪽 발을 만지면 “하버드 대학에…
[2018-12-01]가을바람이 분다. 상쾌하면서도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이 쓸쓸하여 그리움을 자아낸다. 웬일인지 우리 집 앞 ‘파라다이스 새’ 꽃들 사이에 있는 우편함이 기울어져 있어 가까이 가보니 …
[2018-11-24]아, 시원해. 하루 종일 귀에 꽂고 일하던 블루투스 이어피스를 빼니 공기도 잘 통하고, 치열했던 긴장이 풀어지며 비로소 마음이 푸근해진다. 밤 10시, 청소원들만이 사부작사부작…
[2018-11-17]희붐하던 안개가 걷히면서 풍경이 또렷해지고 색상이 살아난다. 정오를 지난 태양이 따갑다. 멀찌감치 지나가는 평원의 녹음 짙은 나무와 뭉게구름을 이고 있는 파란 하늘은 아프리카의 …
[2018-11-10]가을이 스민다. 억겁의 시간에도, 백년의 거리에도 가을이 천천히 스며들었다. 산등성이를 타고 내려온 가을은 완전 무장한 군인처럼 거침없는 보폭으로 마을 구석구석을 그렇게 소리 없…
[2018-11-03]최근 한국엘 다녀왔다. 미국에서 살아온 세월이 오랜 탓일까, 한국에 다녀올 때마다 내가 나고 자란 익숙한 곳을 찾아간 것이 아니라, 언어만 같다뿐이지 전혀 생소한 곳을 방문한 것…
[2018-10-27]딸아이, 희수를 시집보냈다. 갓난아이를 품고 안락의자에 앉아 있으면 따뜻한 체온에 나는 꿈나라로 갔다가, 배 위에서 발버둥을 치는 아이의 울음소리와 아내의 야단에 깨곤 했었다. …
[2018-10-20]엊그제는 기분 좋은 의학 뉴스가 눈에 띄었다. 깜박깜박 기억을 못하는 증상은 치매로 가는 초기증상이 아니라 사실은 두뇌의 왕성한 지적활동의 결과라는 것이다. ‘거~봐, 내가 뭐랬…
[2018-10-13]햇살이 커튼 틈새로 들어와 잠을 깨웠다. 커튼을 젖히자 기다렸다는 듯이 화사한 빛이 밀고 들어왔다. 바리톤 김동규의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들으며 좀 더 누워있었다. 가을을…
[2018-10-06]새벽녘 창틈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마치 목덜미에 찬 물이 닿은 것처럼 느껴졌다. 여름이 강을 건너나 보다. 몸을 웅크려 이불을 끌어당기며 내일은 한 뼘쯤 열어 둔 창문을 닫아야 겠…
[2018-09-29]니트로글리세린은 130년 넘게 협심증 및 만성 심부전 치료에 사용되어져 왔다. 심장으로 가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생기는 협심증은, 가슴이 아프거나 숨이 차는 증상 외에도 소화불량 …
[2018-09-22]‘수선화 노란 꽃이 피었습니다, 물결처럼 하늘하늘 일렁입니다.’한 세대 전 우리 청춘의 감수성을 자극하던 굵직한 저음의 가수, 홍 민의 아름다운 노래 ‘수선화’를 나지막이 따라 …
[2018-09-08]이문세는 내가 좋아하는 가수다. 같은 곡을 종일 되풀이하여 들어도 물리지 않는, 대학시절 나의 영혼을 쥐고 흔들던 몇 안 되는 가수 중 하나였다. 그런 그가 토론토에 왔다. 젊다…
[2018-09-01]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다녀왔다. 레닌그라드라고도 불렸던 러시아의 북서쪽, 네바 강 하구에 자리 잡은 이 도시는 자연 섬과 운하로 생긴 많은 섬들 위에 세워진 도시이다. 러시…
[2018-08-25]며칠 전 지인으로부터 들은 사소한 에피소드 한 토막. 강아지를 데리고 동네 산책 중에 마주 오는 이가 있어 “하이”라고 인사를 건넸더니 못들은 척 하고 그냥 지나가더라는 이야기다…
[2018-08-18]세계 곳곳이 폭염으로 허덕이고 있다 보니, 최근 한국에 다녀 온 동료의 여행 이야기도 숨 막히게 더운 날씨가 주 내용이었다. 백화점에 갔는데 너무 더워서 에어컨을 켠 상태로 장시…
[2018-08-11]“피냐 꼴라다!” 해변 야외 테라스 바에 주말 관광객들과 섞여 한여름 햇살을 등에 지고 앉은 나는 핸섬한 바텐더에게 호기롭게 칵테일을 한잔 주문한다. 남북으로 10리는 족히 될 …
[2018-08-04]신호등이 빨간 색으로 바뀐다. 브레이크를 지그시 누르고 있는 동안 잠시 긴장을 풀어 본다. 멈추어 서니 여유가 생겨서인지 가시거리가 연장되고 시야의 각도가 확대되는 느낌이다. 우…
[2018-07-28]얼마 전 남가주에서 의료 선교대회가 있었다, 세계 여러 곳에서 의료봉사를 하면서 기독교의 사랑을 전하는 선교사, 각 분야의 의료인과 젊은 학생들이 함께 모였다. 영혼을 치료하려는…
[2018-07-21]4월말 ~ 8월말( 4개월 정도)소형 세단( 일제 자동차)렌트 하려고 합니다 323-601-8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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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한국에서 출생, 2003년생인 제 아들이 2004년에 이민와서, 2014.4.17일에 시민권을 받았습니다.따로 국적이탈 신고를 한 적은 없는데요이번 5월에 약 2주간 한국방문을 하려고 합니다.병역과 관련…
다양한 개발방안 검토뉴욕한인회가 건물 노후화와 악성 테넌트 등의 고질적 문제를 겪고 있는 뉴욕한인회관에 대한 전반적 조사와 재개발 방안을 모색…
14일 치러진 메릴랜드 예비선거에서 ‘한국 사위’로 불리는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주지사가 연방상원 공화당 경선에서 압승을 거뒀다. 15일 개표…
정신과적 문제로 가족들이 당국에 도움을 청했다가 총격을 받고 사망한 한인 양용(40)씨 사건과 관련, LA경찰국(LAPD)이 사건 당시 현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