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창문을 여니 희뿌연 안개 속에서 싸한 바람이 확 불어닥친다. 아랫마을도 온통 안개로 하얗게 덮여 있다. 세상이 꿈결같이 몽롱하고 희고 섬세하고 아름답다. 그 곳엔 일…
[2007-12-01]시월 마지막 주에 필라델피아를 다녀왔다. 동부에 단풍이 절정일 즈음이 엄마의 생신이다. 내가 필라에 갈 때마다 우리 자매들이 가는 곳은 개발이나 발전을 거부하고 언제나 그 모습…
[2007-11-24]길 위를 떠도는 자들은 모두 몸속에 바람의 냄새를 지니고 있다. 흙의 냄새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허공의 냄새를 지니고 있다. 얼굴이 하얀 곱슬곱슬한 금발의 어린아이가 들어왔…
[2007-11-17]모두들 축하한다고 말해 준다. 축하를 받을 만한 일인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경우 아주 적절한 말이 없으니 그저, 축하, 라는 말을 쓰지 않나 싶다. 내가 지난 이,삼 년…
[2007-11-10]전혀 예기치 않았던 일에서 뜻밖의 즐거움을 얻게 되고 예상 밖이라서 그 즐거움이 몇 곱절이 되는 경우를 종종 경험한다. 이번 한국 방문에서는 몇 곱절 즐거움의 수준이 아니라 짐짓…
[2007-11-03]주말 아침은 왠지 시간이 고여 있는 것 같은 여유를 준다. 느긋하게 게으름을 피워도 시간이 흐르지 않고 하루가 가득히 차 있다는 느낌, 그 동안의 많은 추억들이 실타래처럼 풀어져…
[2007-10-27]‘눈 거리’가 ‘정 거리’라는 말이 있다. 가까이 있어야 정 들겠지만 그러나 자주 만나지 못해도 늘 가슴에 품고 사는 정을 어디 눈 거리 정에 비교할 수 있을까. 11년 전 한…
[2007-10-20]대로는 넓고 차들은 빨랐다. 길 건너 아파트에서 마켓으로 오는 사람들은 열이면 열 모두 무단횡단을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조마조마한 때가 한 두 번이…
[2007-10-13]가을을 느끼기에는 조금 이르다는 감이 있었지만 일단 떠나기로 작정하고 휴가를 내었다. 자동차로 세 시간쯤 달려서 하루 이틀 쉬었다가, 다음 곳으로 자리를 옮기는 한가한 여정을 짰…
[2007-10-06]평소엔 별다른 생각이 없다가도 거울만 보면 이래볼까 저래볼까 마음이 가닥을 잡지 못하는 일이 있다. 흰머리 염색이다. 미장원 가길 즐기지 못하는 편이라 하는 수 없이 가끔 집에서…
[2007-09-29]아침에 점등을 하면 상점 안에 있던 4,000 가지가 넘는 카드가 일제히 깨어난다. 밤새 숨죽이고 있다가 형광등이 켜지면서 그들의 존재가 밝은 세상에 등장하는 것이다. 각기 다른…
[2007-09-22]온 여름동안 우리 산장에서는 먹고 쉬며 최대한 즐기기 위해 온 사람들로 붐볐다. 보트타기, 모터사이클 타기, 낚시꾼들은 하루 이틀 즐기기 위해 많은 장비를 갖고 와서 번거롭게 뗐…
[2007-09-15]열대여섯 살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들어왔다. 그 뒤로 두세 살쯤 되어 보이는 아기가 따라 들어왔다. 여자아이가 롤리팝을 사더니 제 입에다 쏙 집어넣었다. 그러자 뒤 따라온 아기…
[2007-09-08]‘화요일을 모리와 함께’라는 책을 다시 읽었다. 10년 전에 처음 출판되어 4년 연속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오르는 기록을 세운 아주 짤막한 책이다. 한 노령의 환자와 젊…
[2007-09-01]지난주 미국 내의 학교 선생님들에게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체험하게 하는 교육 프로그램 기금마련 만찬에 참석하였다. 평소 이 프로그램의 취지를 높이 사고 있던 터라 마음으로부터 성원…
[2007-08-25]축 처진 가로수에 햇빛이 투명하게 부서지고 땅에서는 지열이 꿈틀대는, 더위로 시간마저 멈춘 듯한 8월의 어느 오후, 포니테일을 달랑거리며 귀엽게 생긴 여자아이가 가게 안으로 들어…
[2007-08-18]광복절이 들어있는 8월을 맞으면 짜릿한 전류가 온몸을 전율케 한다. 올해 92세인 우리 엄마는 광복절만 되면 목회자였던 외할아버지가 주일 예배시간에 젊은 일본순사로부터 멱살 잡…
[2007-08-11]지금까지 내가 만난 히스패닉, 특히 멕시칸들 중에서 펠리베르또 만큼 성공하고 또 열심히 사는 사람이 없다. 미국으로 온 모든 돈 없는 이민자들의 모범이 될 만한 인물이다. 단…
[2007-08-04]편지 쓰기를 참 좋아한 시절이 있었다. 물론 편지 받기를 더 좋아 했지만 좋은 편지를 받는 일은 흔하지 않았다. 좋은 편지란, 읽고, 또 읽고, 길을 걸어가면서 생각하고, 잠들기…
[2007-07-28]대학에 입학하면서 집을 나갔던(?) 아이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심심하던 차에 반갑기는 했지만 행여 자신이 누리고 있는 자유로운 생활을 간섭받지나 않을까 하여 망설이던 둘째 …
[2007-07-21]4월말 ~ 8월말( 4개월 정도)소형 세단( 일제 자동차)렌트 하려고 합니다 323-601-8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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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한국에서 출생, 2003년생인 제 아들이 2004년에 이민와서, 2014.4.17일에 시민권을 받았습니다.따로 국적이탈 신고를 한 적은 없는데요이번 5월에 약 2주간 한국방문을 하려고 합니다.병역과 관련…
다양한 개발방안 검토뉴욕한인회가 건물 노후화와 악성 테넌트 등의 고질적 문제를 겪고 있는 뉴욕한인회관에 대한 전반적 조사와 재개발 방안을 모색…
14일 치러진 메릴랜드 예비선거에서 ‘한국 사위’로 불리는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주지사가 연방상원 공화당 경선에서 압승을 거뒀다. 15일 개표…
정신과적 문제로 가족들이 당국에 도움을 청했다가 총격을 받고 사망한 한인 양용(40)씨 사건과 관련, LA경찰국(LAPD)이 사건 당시 현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