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롱비치 항만을 포함한 미 서부지역 부두 노조(ILWU)가 오는 7월부터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어 한인 뿐 아니라 미 경제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노조중 하나인 서부지역 부두 노조는 부두의 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퍼시픽 매리타임 협회’(PMA)에서 통신시스템에서 게이트 체크인까지 모든 장비를 현대화하려는 것에 반발,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부두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LA, 롱비치 뿐 아니라 오클랜드, 포틀랜드, 시애틀, 타코마의 부두 업무가 완전 마비돼 미 전국의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특히 LA 한인커뮤니티의 주력 산업인 의류, 섬유, 잡화의 경우 중국이나 한국에서 수입되는 물건이 LA-롱비치항을 통해 들어오고 있는 만큼 부두가 마비되면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7월은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의류를 제조하기 위해 원사, 원단, 부자재등이 많이 들어오는 시기인 만큼 파업시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입업체등은 노조파업에 대비, 파나마 운하나 항공편등 다른 경로를 통한 대체방안을 강구중이나 납기일과 항공료를 감안할 때 이는 미봉책에 불과하다.
한인운송업계 관계자들은 부두 노조의 파업 위협은 부두 노동자들이 계약을 갱신할 때 협상을 유리한 쪽으로 이끌기 위한 통상적인 방법인 만큼 실제 파업에까지 이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인운송업체인 ‘터치다운’의 윤화경 사장은 “부두 노조가 파업하면 미 경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쉽게 파업은 하지 못할 것” 이라고 말했다.
부두노조인 ILWU와 부두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PMA측은 오는 13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협상을 시도할 예정으로 이 노조에는 1만500명이 가입돼 있고, 현재의 3년 계약은 6월30일 끝난다. PMA에 따르면 부두 노동자의 평균 임금은 오버타임을 포함해 8만달러에서 15만8,000달러 정도이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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