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트위먼(43)은 한 가지 확신에 차 있다. 심령이 예민하고 정신적으로 한 단계 앞선 특별한 어린이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굳건히 믿고 있다. 형이상학과 고대 심령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들은 오랫동안 이러한 믿음을 지녀왔다. 요란스럽지 않으면서도 나름대로 심지가 굳었다. 이들은 이 특별한 어린이들이 푸른색의 영기에 둘러싸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했다.
“몸에 푸른색 영기 둘러싸여
과거에 훤하고 미래도 족집게처럼 예견”
“과학적 근거 전혀 없는 넌센스
자녀 비정상 인정 안 하는 부모의 환상”
하지만 이러한 주장을 비과학적이고 터무니없는 것으로 일축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러한 어린이들의 실존을 입증할 아무런 증거도 없다는 것이다. 트위먼도 이를 수긍했다. “과학에서는 이러한 어린이들의 존재는 넌센스에 불과하다.” 작가이며 음악가인 트위먼은 말을 잇는다. “그러나 호기심이 많고 이성적인 사람이라면 이 세상에 많은 어린이들을 볼 수 있고 그들에게서 무언가 특별한 것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특별한 어린이들의 존재에 대한 공방을 USA투데이는 이어갔다. 트위먼은 ‘인디고’(Indigo)로 불리는 이들 특별한 어린이들의 존재에 감화돼 ‘인디고’를 공동집필하고 이를 토대로 영화를 만들었다. 탁월한 직관력을 지닌 한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다. 이 영화에서 그레이스란 이름의 가공의 이 소녀는 병을 고치는 능력을 보유한다. 재앙을 예견하고 다른 인디고들을 즉각 알아보고 친밀감을 느낀다.
실제 애시랜드에 사는 태미 글로버는 3, 9세의 두 딸에게서 인디고의 징후를 보았다고 했다. 글로버는 “두 딸이 과거를 알아맞히고 미래를 예측하는 힘을 지녔다”고 했다. 글로버가 딸들의 초능력을 믿게 된 것은 수영복과 연관돼 있다. 글로버는 3살 난 딸의 수영복을 샀다. 그러나 이 얘기를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런데 딸이 이 수영복의 모양이나 색에 대해 자세히 말하는 게 아닌가. 글로버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글로버의 두 딸은 애시랜드에서 촬영한 영화 ‘인디고’에 실제 출연했다. ‘인디고’는 1월 말 하루에 미국과 캐나다에서 600여 개의 교회, 극장, 학교, 서점 등에서 선보여 120만 달러를 벌었다.
이 영화는 지금 DVD로 나와 있다. 대형 비디오 업소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이제 이 영화는 다른 관련 서적들과 인디고에 초점을 맞춘 웹사이트와 함께 세간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인디고에 대해 믿음을 갖고 있는 사람들뿐 아니라 회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서까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인디고 어린이들은 이들을 믿는 사람들조차도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을 보인다. 주의결핍증세를 보이는 일반 어린이와 흡사하다는 것이다.
일부 정신과전문의들은 주의가 산만한 자녀들을 환자로 인정하기 꺼리는 부모들이 자녀를 특별한 능력을 지닌 아이로 받아들이고 싶어하는 심리가 작용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여기에는 권위에 도전하거나 학교의 규칙을 따르지 않는 아이들의 행동도 포함된다.
문제는 이들 인디고 어린이들이 꼭 말썽꾸러기나 결핍증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인디고 어린이들은 매우 영리하고 주의가 깊으며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놀라울 정도로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롱우드대 심리학교수인 데이빗 스타인은 “이를 인디고로 보기보다는 행동이 다소 비정상적인 영특한 어린이로 여기는 게 타당하다”고 했다.
지난 3월 국립보건통계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3년 3-17세 어린이 가운데 66%가 주의결핍증세를 보였다. 그러나 인디고를 믿는 사람들은 “인디고들이 이해되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수정 어린이’(The Crystal Children)의 저자 도린 버츄는 “탁월한 예술적 재능을 지닌 어린이들이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고 학교의 심리상담가에게 보내지는 현실”을 개탄했다.
또 다른 인디고 이야기가 있다. 테레사 제피다의 딸이 6세 때였다. 딸은 귀앓이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딸은 스스로 주문을 했다. “누워서 귀에 손을 대고 신과 예수께 낫게 해달라고 기도하라”고 했다. 그리고는 병이 나았다. 과거에도 인디고는 많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부모들은 자녀의 영적인 능력을 무시하거나 비정상적인 것으로 여겼다.
트위먼은 인디고 어린이들이 ‘인류의 희망’이라고 믿는다. 지금 세상은 걷잡을 수 없이 변하고 있다. 영적으로 타락한 부분도 많다. 이를 고쳐야 하는데 이를 위해 인디고들이 움직여야 한다는 믿음이다. 인디고가 세상을 구할 수 있는 존재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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