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 잘하는 사람이 인생에서 성공합니다. 역설적으로 자녀들도 어릴 때부터 싸움꾼으로 길러야 합니다. 성경도 우리가 싸움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사도 바울은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쳤다’(딤후4:7)고 고백합니다. 유다서 3절은 ‘힘써 싸우라’고 가르칩니다. 문제는 어떤 싸움꾼이고, 누구와 싸우느냐 하는 것입니다. 하지 말아야 할 싸움은 사람과 싸우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과 싸우는 싸움꾼은 대개 다 자멸합니다. 가인은 동생 아벨이 잘 되는 것을 보고 배가 아파 동생과 싸워 죽인 첫 살인자가 됩니다.
싸움꾼의 진정한 대상은 자신입니다. 운동선수도, 등반가도, 연주가도 평범한 삶을 사는 우리 모두는 매일 처절하게 자신과의 싸움을 합니다. 상처가 많은 사람들은 열등감으로 삽니다. 내 속에 쌓여지는 것이 상처이면 언젠가는 폭발하게 되어있습니다. 자신도, 남도 부수어 버립니다.
그래서 성경은 상처 많이 받지 말고 하나님이 주시는 ‘긍휼과 평강과 사랑이 많게 하라’(유다서 2절)고 가르칩니다. 한 사람의 인격은 겉에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은 ‘그 마음의 생각이 어떠하면 그 위인도 그러하다’(잠 23:7)고 가르칩니다. 잘 싸우는 싸움꾼은 자신의 내면을 다스립니다. 내면이 건강하면 사람과의 관계에서 상처받지 않고, 상처도 주지 않고 삽니다.
싸움꾼은 계속 새롭게 변화 받아야 합니다. 좋은 것을 취할 줄 알아야 합니다. 매너리즘에서 스스로 자신을 쳐서 빠져나와 변화를 가져오지 않으면 어떤 싸움에서도 승리하지 못합니다. 부부가 행복하게 살려면 양쪽 다 피눈물 나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상대를 아프게 하고 상처 주었던 행동과 언어와 습관을 버릴 줄 알아야 합니다. 70년 정도를 산다는 솔개는 40년 정도 지나면 부리와 발톱이 무뎌지고 깃털도 낡아 위기에 처한다고 합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솔개는 산꼭대기에 둥지를 틀고 부리가 뽑혀 없어질 때까지 바위에 부딪힌답니다. 낡은 부리가 빠지는 고통 속에 새로운 부리가 나오면 그 부리로 무딘 발톱을 뽑아낸답니다. 새 부리와 발톱으로 낡은 깃털을 뽑아내는 고통 속에 새로운 솔개로 탈바꿈하면 그 후 30여년을 아주 멋지게 산다고 합니다.
또 진정한 싸움꾼은 자신의 힘을 가치 없는 일에 낭비하지 않습니다. 아프던 사람이 건강을 회복하였다면 큰 은혜를 받은 것입니다. 그 건강을 가지고 방탕한 삶을 산다면 그 사람은 은혜를 색욕으로 바꾼 사람입니다. 진정한 싸움꾼은 힘을 남을 살리고, 남을 세우는데 씁니다. 진정한 싸움꾼으로 살아갑시다. 오늘도 에셀 나무를 심으며…
글 : 호성기 필라 안디옥 교회 담임 목사
삽화 : 오지연 일러스트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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